GaGu뉴스제주 미술작가들의 ‘스타트업 아티스트’… 가구제작 활동서 얻은 영감 선보여

68일부터 71일까지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공간41에서 <제주 스타트업 아티스트>가 개최된다.


제주미술대전 우수작가 전시가 중심이 되는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이 올해 추진하는 제주-서울 프로젝트 2018’의 두 번째 행사로 준비됐다.

지난해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에서 주최한 제43회 제주도미술대전 미술부문 수상작가인 김진수(대상), 손유진(평면 부문 우수상), 김현성(입체 부문 우수상) 세 명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으로, 이들은 수상작뿐만 아니라 기존 작업,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본래 도제식 한국전통가구를 배웠고 여전히 전통가구와 현대가구를 넘나들며 가구제작 활동을 해왔던 김현성의 벚나무로 만든 <씨즈(SEEDS)> 세 점이 눈길을 끈다.

높이 3의 조형물인 이 작품은 수치와 형태에 민감한 가구를 만들면서, 더욱 유연하고 직관적인 표현을 갈구하며 완성됐음을 보여준다. 대패로 얇게 켠 벚나무막대를 증기로 찌고 구부려 형태를 만드는 실험을 수년간 꾸준히 이어온 그는 를 통해 작가의 재료를 향한 집념과 시각적 직관의 조화를 확인시킨다.


대상 수상자인 김진수는 <프로듀스드 시너리(Produced Scenery)> 연작을 선보인다. 제주도의 자연과 현실 환경에서 오는 두려움을 강한 원색 배경에 산수화 형식으로 담아내는 <내추럴 피어(Natural Fear)> 연작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진수의 작품 <소녀이야기>. 제공=제주도립미술관. ⓒ제주의소리


새로 선보이는 연작은 작품 활동을 생산이라는 산업개념에 비유해 저렴한 천, 사진, 프린트, 디지털 이미징 과정을 거쳐 생산된 풍경임을 보여준다. , 현대 문명사회가 지닌 모순과 여기서 오는 충격과 두려움을 즉각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믿음을 주제로 작업하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시각예술가 손유진은 한국화를 전공해 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능력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작동하는 믿음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화폭에 옮긴다.

삶의 활력으로도, 맹목적이고 파괴하는 힘으로도 쓰일 수 있는 믿음이 한 개인에게 어떤 방식으로 형성하고, 어떻게 전파되고, 작동하는지 제주 요괴, 교묘하게 조작된 그림, 종교화의 양식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낸다.



손유진의 작품 <진리>. 제공=제주도립미술관. ⓒ제주의소리


이와 관련해 <제주 스타트업 아티스트> 전시를 준비한 제주도립미술관 측은 제주와 서울이라는 거리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막 도약을 준비하는 젊은 작가들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 등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참신한 청년 작가의 고민과 이를 대처하는 실천법을 직접 들어보는 특별한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전통가구와 현대가구를 넘나들며 가구제작 활동을 해왔던 김현성 작가의 작품<출처:제주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