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Gu뉴스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밀라노… 가구 디자이너 ‘가에 아울렌티’ 기념광장에서의 여유

유서 깊은 건축물과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로 알려진 밀라노에 최근 독특한 건물들이 들어서며 미래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는 단연 포르타 누오바(Porta Nova)를 손꼽을 수 있는데, 밀라노의 주요 상업지구 중 하나인 이 도시는 1810년 세워진 '네오클래식 게이트'에서 따온 새로운 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유럽 최대 규모의 보행자지구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포르타 누오바 지역 중앙에는 가에 아울렌티(1927~2012)를 기념하는 원형 광장이 있어 꼭 한번을 들르게 되는데, 점심때면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광장 벤치에서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에 아울렌티는 이탈리아 여류 건축가로, 파리 오르세미술관 내부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은 인물이며, 가구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니크레딧타워(231m)를 비롯해 팔라조 롬바르디아(161m), 피렐리타워(124m), 보스코 베르티칼레(112m, 80m) 등 이색적인 모양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빌딩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들 빌딩 역시 모두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손길이 묻은 작품들로 아름다운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준다.


그 중 '수직 숲'이라고 불리는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꼭 봐야할 건축물이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사용한 물은 식물에 주어지는 친환경빌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112m80m 빌딩 두 동으로 이뤄진 빌딩 전체가 웅장하게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780그루 나무와 11천 개의 피복 식물, 5천 개의 관목이 사용됐다.


과거로의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포르타 누오바 남서쪽에 위치한 스포르체스코 성은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15~16세기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한 유명 예술가들이 성을 방어시설로 꾸미는 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성은 한쪽 면의 길이가 180m에 달하고 성벽 두께는 7m에 이르는 웅장함을 보여준다. 현재 성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포르체스코 성 동쪽으로는 밀라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오모(밀라노 대성당)를 만날 수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과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 다음으로 큰 규모의 가톨릭 성당으로는 미려한 외관을 통해 미술사적으로 가장 조화로운 고딕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많은 조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가장 높은 첨탑에 서 있는 '마돈니나'. 3900장이 넘는 금박으로 덮여 있어 황금빛으로 빛난다.


마지막으로, 밀라노에 갔다면 흥미로운 스칼라 극장과 폴디 페촐리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오페라가 초연된 오페라의 성지인 스칼라 극장은 외관만 보면 작고 초라해 실망할지 모르지만 극장 내부는 유명세만큼이나 무척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스칼라 극장 근방의 폴디 페촐리 박물관은 미술품 수집가인 잔 자코모 폴디 페촐리 가문의 수집품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대표 화가인 보티첼리의 '성모와 아기 예수', 베네치아 화파의 창시자인 조반니 벨리니의 '이마고 피에타티스', 마르틴 루터와 그의 아내 카타리나의 초상화 등 유명한 성화와 조각들, 바로크 시대의 화려한 금장 시계와 장신구, 나침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사적으로 가장 조화로운 고딕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두오모대성당(출처:밀라노두오모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