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가구인가 미술인가, 일상을 담은 미술

체구가 작은 여성의 키와 비슷한 크기의 나무로 되어있는 빨래집게가 미술관 한 가운데에 있다. 이 설치 작품은 이탈리아의 친환경 디자인 가구업체인 리바1920’에서 만든 벤치이다. 이 전시장안에서 작품처럼 보이는 것 들은 모두 앉을 수 있는 가구이다.

미술인가 가구인가 헷갈리지만 일상을 담은 미술이 함께 어우러진 삶 속의 예술전시가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리는 중이다. 이탈리아 가구와 국내 작가 여러명(강형구, 방혜자, 소진숙, 배미경, 박승순, 김윤경)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였다. 영은미술관 최주연 학예사는 오늘날 미술 작품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으며, 가구 또한 실용적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 가치가 반영된 독자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장인들이 만든 이탈리아 디자인 가구는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미술관에도 어울린다고 하였다.

자칫하면 쇼룸(가구 전시장)처럼 보일까봐 그림을 먼저 건 이후에 작품과 공간에 어울릴만한 가구를 배치 했다. 가구와 미술품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은 이 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 장식이나 색체를 절제하여 만든 리바1920의 탁자와 박승순의 역동적인 작품이 어우러지면서 공간에 정중동(靜中動)의 율동감을 만들었다. 얇은 갈색 가죽을 격자로 누벼 만든 박스터의 소파는 방혜자가 만든 우주의 빛이 뿜어내는 푸른 작품의 영향을 받아 경건하면서 온화한 느낌의 공간이 된다. 의외의 발견은 알플렉스의 산호색 소파와 인물화로 유명한 강형구가 그린 파란색의 오드리 햅번의 조화다. 집에 인물화 거는 것을 꺼리는 고정관념을 무시할 만큼 공간안에서 경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파, 탁자가 놓인 전시공간은 여느 집 거실이나 주방과 비슷하게 되어있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림이 어떻게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지, 그림과 가구와 만드는 공간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배울 점이 많은 전시회이며 실생활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전시는 9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ART IN LIFE(출처:영은미술관공식홈페이지)